홍콩 후강통, 17일 전격 실시…”1조위안 유동성”
중국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퉁’이 시작일이 17일로 확정되면서 다시 중국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중국 관영신화통신은 11일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와 홍콩증권선물위원회(SFC)가 후강통 시행일을 17일로 확정하면서 경제개방 가속화와 위안화 국제화가 본격화 될 것”이라며 “후강통의 총 한도는 3000억 위안”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주식시장의 개방은 그동안 상당히 더디게 진행됐다. 지난 2003년 7월 적격외국기관투자가(QFII) 제도를 도입했고 2011년에는 위안화 적격해외기관투자가(RQFII) 제도를 도입, 그리고 올해 후강통 도입까지 10년이나 소요된 것이다.
하지만 후강통 시행 후에는 전보다 훨씬 빠른속도로 증시가 개방되고 중국 본토 주식과 홍콩의 기업주가가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본토주식은 과도한 저평가 국면에서 탈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위안화 국제화도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A주와 홍콩H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면 위안화의 유동성이 확대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은 이머징 마켓 지수에 중국A주를 편입하는 안을 검토 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뿐 아니라 실제 무역에서도 중국의 위상이 커지면서 위안화 결제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따라 글로벌 은행과 기관투자자들이 위안화를 미국 달러의 분산 투자 대안으로 고려하고 있다.
중국 션인완궈 증권의 왕셩 수석연구원은 “후강통 한도가 3000억위안이지만 MSCI등 실제 파급되는 효과까지 고려한다면 1조위안정도 규모의 자금이 움직이는 것”이라며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유입한도는 하루 130억위안인 반면 유출한도는 제한이 없어 갑작스런 자금 유출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에 대해 왕셩 연구원은 “투자에는 늘 리스크가 있다”며 “예방이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출처 : 아시아투데이 2014-11-11 16:06]